여름날의 끝날에서 가을날의 시작으로 이어지는
아침에는 선선하고 한낮에는 뜨거운 변덕스러운 날에,
맵시님의 진정한 모습은 첫 깃발을 들고 열창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곰두리님의 참 멋은 무거운 카메라 들고 종횡무진 셔터를 누르는 광경이었습니다.
앞에서 끌로 뒤에서 밀어주는 팀워크를 잘 보여주는 걷기였습니다.
거기에 30여 명의 이상의 대군들과 마음나그네님도 함께 하셨으니
김장배추 속의 꽉 찬 느낌이었습니다.
거기에 여러 회원님들의 십시일반 간식거리.....
초코렛바, 음료수, 향긋한 와인, 포도, 사과, 배, 견과류 등은 입을 풍족하게 해 주었지요
다만 새로이 만난 분들과는 어색했지만 끝날 때 쯤 해서는 자연스러워졌습니다.
자주 합류하다보면 더 자연스러워지겠지요.
맵시님의 첫 깃발을 축하하며
오르樂 내리樂 했던 그날의 즐거움을 스케치합니다.
#1. 길상사 가는길
'선잠단지'는 누에를 처음 시작했다는 잠신 서릉씨에게 제사지매며 누에농사의 풍년을 빌던 곳입니다.
걷고 또 걷고
가을이 아주 가까이
처음 가 본 넥타이 박물관
넥타이 고쳐 매야하는데 우산에 걸려있네...
서로 웃고
이곳은 유난히 가을이 일찍 오고 있네요.
#2. 길상사에서
'이 부드러운 바람결에 그대 향기를 실으라'라는 말씀이
" 이 부드러운 셔터소리에 그대 색깔을 실으라'라고 들리는 듯합니다.
주변을 거닐어 보고
이 조각상을 볼 때마다 소통의 진수를 생각나게 합니다.
천주교 신자가 불교 불상을 디자인해서 만들었다는 내용입니다.
차분해 지는 마음
#3. 북악하늘길에서
길상사에서 북악하늘길로 올라가는 그길은 순레자길을 걷는 것처럼 계속 올라갑니다.
낯선 곳이지만 궁금했습니다.
이 길이 끝나면 어디로 이어질지요.
아, 옛날 명칭으로는 북악 스카이웨이로 이어지네요.
그래서 우리말로 북악하늘길이 되었네요.
다양한 문양, 다양한 삶이 연상되고
일부러 키웠을까?
잠시 쉬는 동안 하늘을 향해
슬슬 가을이 되어간다.
쉬었으니 이동해야죠.
여기가 어디일까?
현위치는 숲속 마루 주변
호경암을 향하여 갑니다.
유난히 많았던 이미 고지된 나무 데크 계단
#4. 호경암을 지나
35년 전 된 간첩 중 일부 잔당과 교전을 해
그 흔적이 생생하게 남아있는 반공공부도 곁들인 지역을 통과합니다.
오늘의 깃발,
맵시님의 기운찬 포즈
굿!
교전의 흔적
내리樂
무슨 설명이 있었는데...기억이.....
한성대역에서 올라가는 길에
아무리 찾아봐도 비둘기는 안 보이던데
모두 어디로 갔을까?
남마루를 지나고
멀리 서울 타워가 보이고
#5. 계곡마루에서 쉬고 솔바람교에서
흠뻑 젖은 땀을 식히느라 계곡마루에서 잠시 휴식을 취합니다.
포도, 사과, 견과류, 그리고 보랏빛 와인 등이 등장합니다.
잠시 강하게 몰려왔다가 언제 왔냐는 듯이 사라지는 와인의 느낌은
흡사............와 같지요.
늦은 오후의 부드러운 빛이 나뭇잎들과 입맞춤합니다.
3무 3청.
와인의 등장
왜 카수라 했는지 이제야 알았지요.
확 트인 목소리
지지한 열창에 모두들 숨을 죽였죠.
한 장으로는 부족해 한 장 더.
열창에 떨어진 나뭇잎 하나 내 잔에 둥지를 틀다
보랏빛 와인 방울은 내 마음을 적신다.
솔바람교를 오릅니다.
#6. 삼청공원 종착지를 향하여
이제 마무리를 할 시간입니다.
솔바람교를 지나 계단을 오릅니다.
하늘공원의 계단같지 않나요?
천국으로 가는 계단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멀리 서울타워가 보이고
가을의 초입에서 우리는 걷고 있었습니다.
서울성곽길과도 도중에 만났습니다.
말바위 신고하는 곳 위에서 계속 위로 올라갑니다.
그러면 삼청공원 진입로가 나옵니다.
서쪽에 있는 나무라 서쪽 나무일까?
우리집은 서쪽에 있기에 총총걸음으로
안국역까지 내려가서 3호선 타고 집으로 갔습니다.
첫 깃발을 드신 열창의 맵시님,
후미와 사진을 담아주신 늘씬한 곰도리님,
진행자 여러분,
여러 마실 것, 먹을 것을 준비해 주신 분들,
동행한 모든 분들과
오늘의 즐거움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p.s. 오늘 걸은 궤적입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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