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대한 성찰
사랑에 대한 성찰 어느 날 문득 다가오는 것, 그 중 인간에게 가장 소중하고 귀한 것이면서도 가끔씩, 인간에게 많은 괴로움을 선물 하고서 맑은 정신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고 가는 것이 ‘사랑’ 이라는 것이다. 목이 마르지 않아도 술을 마실 수 있는 것과 같이 시간과 계절에 관계없이 사랑을 할 수 있는 것이 사람과 동물을 구별하는 특징이라고 하는데, 도대체 ‘사랑’이라는 것이 무엇일까? 철학자 플라토(Plato)는 “누구를 사랑한다 함은 그 사람 속에 있는 마음다움(美)과 선善의 진수를 알아보는 것‘이라고 규정지었으며, 20세기에 들어와 사랑의 규율을 작성한 카펠나누스(Capellanus)는 “사랑이란 이성異性의 美를 보거나 너무 생각한 나머지 생겨나는 일종의 타고난 고통“이라고 정의 한바 에리히 프롬은 <사랑의 기술>에서 “인간이란 근본적으로 고독한 존재이며, 그 고독감과 공허감을 극복하기 위하여 사람은 사랑을 하는 것이다.“라고 갈파한 뒤 사랑하는 사람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에 대한 이론을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사랑이란 상대방의 생활과 성장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이며, 사랑은 상대방으로부터 표현되거나 표현되지 않은 욕구에 대한 자발적 반응이며, 사랑은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보아주며 그의 개성을 존중하는 태도이며, 사랑은 이신전심으로 상대방의 무엇을 느끼며 원하는지를 아는 상태이며 행동이다.“
그러나 사랑이란 저마다 다르게 오고 가며 다르게 작용하는 것이라서, 2곱하기 2가 4만 되는 것이 아니다. 정답이 없는 것이 사랑이라서 인류가 시작된 뒤부터 오늘날까지도 이렇게 저렇게 논의되고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사랑을 온전하게 가져가며 사랑으로부터 오는 폐해를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는가? 그에 대한 해답을 프란시스 베이컨이 들려주고 있다. “사랑의 감정을 지나치게 높게 여기는 사람은 부와 지혜를 다 같이 버린다. 이 감정은 지나치게 번성하든가, 지나치게 곤경에 빠져 있을 때처럼 마음이 나약해지면 흘러넘치는 법이다. 곤경에 빠진 경우라면 사람들의 이목은 덜 끌지만 어쨌든 이 양자의 경우에는 모두 사람의 감정에 불을 질러 더욱 뜨겁게 해준다. 사랑이란 어리석음이 뿌린 씨앗임이 이렇게 하여 드러나는 것이다. 그러므로 최선의 길은 비록 사랑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더라도 그 감정을 적당한 울타리의 범위 내에 머물게 하는 한 편, 생활을 다른 중대한 일과 섞이지 않도록 완전히 떼어놓는 것이다. 사랑이 삶의 과업을 방해하고 사람의 운명을 흐트려 놓는다면 우리는 결단코 우리가 목표하는 바에 충실할 수 없기 때문이다. 사랑과 지혜를 한꺼번에 갖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말은 훌륭한 통찰이었다.“
프란시스 베이컨 <학문의 진보>에 실린 글이다. 어려울수록 시도해야 하는 것이 사랑과 지혜를 한꺼번에 갖는 것이리라. 사랑, 가장 진부하면서도 가장 신선한 말인 ‘사랑‘을 독일의 시인이며 평론가인 그륜베르크는 다음과 같이 정의했다. “누구에게도 사랑 받지 못하는 것은 큰 고통이며, 누구도 사랑할 수 없다는 것은 죽음을 의미한다.“ 인간은 사랑 속에서 살고 사랑 속에서 사라져 가는 것이다. 그러므로 사랑은 사람, 즉 인류에 대한, 것만이 아니라 모든 사물에 대한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좀 더 넓게 이 세상의 모든 만물을 사랑하는 법法, 그 법을 다시금 천천히 배워야겠다.
을미년 일월 초아흐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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