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마른 장마로 끝나는줄 알았더니
중부지방은 뒤늦게 이제서야 장마가 시작이래요 ㅎㅎ
많이 오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온종일 비가 내리니까 시원해서 참 좋아요.
토닥토닥 조용히 내리는 빗소리 들으며
마늘까기 하면서 아줌마놀이 하는것도 나쁘지 않은걸 보면
이젠 백수 생활에도 완벽적응 됐나봐요ㅋㅋㅋ
지난번 시댁에서 마늘 한접을 가져온게 있는데
햇마늘이라 마늘이 너무 예쁘게 생겼더라구요~
동글동글 뽀얗고 예뻐서 싱싱할때 반찬으로 만들면 좋겠다 싶어서
표고버섯 넣고 마늘조림도 하고, 멸치볶음도 만들었어요.
오늘은 표고버섯 넣고 만드는 마늘조림 먼저 보여 드릴께요 ^^
*재료*
건표고버섯 10개, 깐마늘 한줌, 청양고추 1개, 홍고추 반개.
양조간장 2, 올리고당 1, 맛술 1, 참기름, 통깨 조금씩.
(밥숟가락 계량)
건표고 버섯은 깨끗하게 씻어서 따뜻한 물에 10분 정도 불려요.
버섯 불린 물에 그대로 조림을 할꺼라 버섯은 깨끗히 씻어주고, 물을 넉넉하게 넣어서 불려요.
(저는 말린 표고 버섯이 있어서 말린걸 썼는데, 생표고 버섯으로 만들어도 좋아요)
마늘은 통으로 준비하고, 청양고추와 홍고추도 송송 썰어요.
양파나 당근 등 다른 채소를 준비해도 좋아요.
버섯 불린 물에 버섯과 마늘을 넣고 마늘이 익을때까지 끓여요.
끓으면서 생기는 거품은 걷어내구요.
표고버섯의 딱딱한 꽁지는 잘라내고, 버섯을 먹기 좋게 잘라서 졸여도 좋아요.
(이때 간장을 조금 넣으면 마늘에 색이 곱게 들텐데 저는 그냥 끓였더니 마늘색이 그냥 허옇게 졸여졌어요ㅋ)
물이 반쯤 졸아들면서 마늘이 익어가면
간장과 맛술, 올리고당을 넣고 간을 맞춰요.
조림장이 거의 졸아들면
청양고추와 홍고추를 넣고 가볍게 한번 더 볶아주고,
마지막으로 참기름과 통깨를 솔솔 뿌려 내면 완성이예요~
조림장이 조금 촉촉하게 남아 있으면 좋은데
한눈 팔다가 그만 바짝 졸여졌어요ㅜㅜ
그래도 표고버섯이 육수를 머금고 있어서 촉촉하니 나쁘진 않아요 ㅎㅎ
먹기 전에 버섯은 가위로 송송 오려서 ㅎㅎ
쫄깃하고 촉촉한 표고버섯과
파근파근 달큰한 햇마늘이 잘 어울어진 건강한 맛이예요 ^^
기분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