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발표한 세 권의 심리 에세이 <사람 풍경>, <천 개의 공감>, <좋은 이별> 등의 완결편입니다. 완결편 답게 첫 권 <사람 풍경>을 읽었을 때 못지 않은 감동이 있습니다. 마치 정신 분석을 전공한 정신과 의사가 좋은 감성과 뛰어난 필력까지 갖춘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자신의 내면을 제대로 들여다보고 받아들임으로써 변화를 일으키는 게 핵심인데 더 나아가 그러한 내면 통찰을 자기화하는 과정을 '훈습(working-though)'이라고 이름붙였습니다. 훈습이란 '정신 분석 과정을 철저히 이행하는 작업'을 우리말로 번역한 불교 용어라고 합니다. 저자가 정신분석을 받은 후 지속적으로 자기를 통찰하고 변화시켰던 경험을 감동적으로 재미있게 그립니다. 정신분석학과 심리학을 넘어 문학, 신화, 종교까지 섭렵하며 인간 심리를 기술하는 글쓰기 내공이 놀랍습니다. 결코 쉽지 않으면서도 실제의 경험에서 비롯된 생생한 내용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것들이 많아서 얼마 간의 시간을 두고 다시 한 번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신의 내면을 제대로 바라보고 그에 따른 변화를 통해 관계의 어려움까지 해결할 수 있는 마법같은 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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